유미르 - 통상 스토리 (2)

다음 날 밤 ― 에스코트 플로어에 많은 손님이 들어와, 나도 스태프의 일을 돕고 있었다.

 

 

드라이 후르츠 세트 준비됐어요. 부탁드려요.

 

 

(이걸로 오더는 일단락되었을까. 플로어의 상황은 어떻지?)

 

 

카지노에 설치된 이 무드 있는 가게에, 손님들은 유사연애를 즐기러 온다.

그리고, 그 상대를 맡는 것이, 에스코트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

 

 

마이스터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은 톱 에스코트라고 불리며, 일하는 중이든 사적이든, 손님의 상대에 틈이 없다.

 

 

유미르

너랑은 2주만인가? 다음에 언제 만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었어.

 

 

여성 손님 1

나도 그래...... 유미르를 위해 좋은 술을 부탁하고 싶으니까, 돈을 모았어.

 

 

유미르

― 정말로 기뻐.

오늘 밤은 반드시, 그 액수 이상의 시간을 줄 테니까.

 

 

여성 손님 1

......!

 

 

유미르

아아, 미안해. 잠깐만 자리를 비울게.

(...)

후후, 그런 얼굴 하지 마. 떨어지기 힘들어지잖아. 금방 돌아올 테니까.

 

 

(역시 유미르야, 지명이 많네.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고......)

 

 

유미르

처음 뵙겠어요, 마담.

당신 같은 여자를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

 

 

(게다가 신규 손님이 있으면 아무리 바빠도 만나러 가고.)

 

 

그리고, 뒤로 뒤로 돌아와서는......

 

 

유미르

네가 도와줘서 다행이야. 하지만 오늘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바쁘네.

피곤하지? 휴식 시간까지는 조금 남았지만, 괜찮아,. 다녀와도 돼.

 

 

...... 고마워, 그렇게 할게.

 

손님에게도 나에게도, 유미르의 세심한배려에 감탄해 버린다.

오늘 밤도 유미르의 손님은 대만족하고, 꿈을 꾸는 듯한 기분으로 돌아갔다 ―

 

 

에스코트 플로어의 영업이 끝나고, 마지막 손님을 배웅한 후 ―

 

 

유미르

하아...... 역시 오늘 밤은 피곤하네.

 

 

수고했어. 손님들, 다 행복해 보이더라. 역시 유미르야.

 

 

유미르

아, 네가 칭찬해 줬다. 피로가 한꺼번에 풀렸어 ♪

 

 

농담하지 말고...... 푹 쉬어야 돼. 요즘, 휴식하지 않았지?

 

 

유미르

휴식인가...... 응, 그렇네.

그럼 다음에, 나랑 데이트해 줘.

 

 

응? 데이트라니... 내가? 유미르랑?

 

 

유미르

응. 나랑 같이 어딘가 가자 ♪

 

 

1. 자는 게 좋지 않을까...... (해각 +4)

 

데이트할 시간이 있다면, 자는 게 좋지 않을까......

 

유미르

자는 것보다, 절대로 힐링이 된다구.

...... 나랑 데이트하는 거, 싫어?

 

 

그, 그런 건 아니지만.

 

(음...... 그게, 정말로 유미르의 숨통을 트일 수 있게 한다면 ―)

 

알았어. 유미르가 좋다면, 갈까.

 

 

2. 쉬는 날을, 맞출 수 있을까...... (달각 +4)

 

 

유미르

좋은 답장을 받을 수 있어서 기뻐.

가끔은 평범하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데이트를 하고 싶어서 말이야.

 

 

(...... 그런가. 유미르에게 있어서는, 평소의 데이트도 일의 일환인 경우가 많아.)

 

 

...... 응. 나도, 기대하고 있을게.

 

 

유미르

고마워. 후후...... 사복차림의 모습, 기대되네.

 

 

(사복 ― 그렇네, 뭘 입고 갈까?)

 

 

당일의 일을 이것저것 상상하며, 가슴이 작게 뛰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런 내 기분을 꿰뚫어 본 것처럼, 유미르가 피식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