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메쿠로

시온 - 통상 스토리 (2)

by 유째히 2024. 2. 18.

 

시온

나에게 한 가지, 어떤 일의 의뢰가 왔어.

그것에 대해서... 너에게 부탁할 것이 있다는 게 기억났어.

 

 

(일의 의뢰, 인가. 그러고 보니 연맹에서 시온 앞으로 왔었지.)

(하지만, 『강의가 끝난 후 방으로 와줬으면 좋겠어.』라는 건―그렇게 격식을 차려야 하는 이야기인 걸까?)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시온의 방으로 향하던 중―

 

 

??

냐~

 

 

??

안쥬, 잠깐 기다려 줘. 오늘은 좋은 게 있거든.

 

 

(응? 이 목소리는...)

 

 

시온

고양이용 쿠키야. 이것 봐, 맛있어 보이지?

 

 

안쥬

......

 

 

(역시, 시온이랑 안쥬였구나.)

 

 

웃음을 짓고 상냥한 말을 건네는 시온을, 안쥬는 귀를 숙인 채 경계하는 것 같고―

 

 

시온

... 읏, 안쥬가 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어.

손에 쥔 걸 먹으라고 하지는 않을테니까, 조금만 맛보지 않을래?

 

 

안쥬

냐~웅.

 

 

시온

...... 전에 기습적으로 만지려고 한 건 미안했어.

이제 두 번 다시는 그러지 않을 테니까.

 

 

안쥬

......

 

 

............

 

 

시온이 손수건 위에 올려놓은 쿠키를, 안쥬는 점잖은 몸짓으로 훙훙 냄새를 맡았다.

 

 

(앗... 먹었다!)

 

 

시온

......조, 좋아!

 

 

시온이 작게 주먹을 쥐는 순간― 복도 모퉁이에서 얼굴을 내민 나와 눈이 마주쳤다.

 

 

시온

너...... 지금, 뭔가 봤어......?

 

 

더보기

1. 아무것도 못 봤어. (달각 +4)

 

아... 아무것도 못 봤어!

내가 여기 온 것도 방금 전이고!

 

시온

목소리가 떨리고, 분명히 눈이 흔들리고 있잖아.

...... 창피해서 참을 수 없을 것 같으니까, 그만둬.

 

미안......  

 

 

더보기

2. 먹어 줘서 다행이네. (해각 +4)

 

쿠키―, 안쥬가 먹어 줘서 다행이네.

전보다 더 친해진 것 같아서 안심했어.

 

시온

...... 아, 이제 됐어. 그 이상은 아무것도 말하지 마.

젠장, 상대의 기억을 지우는 마법을 기억해 둘 걸 그랬어......!

 

 

안쥬

냐~앙.

 

 

쿠키를 다 먹은 안쥬가, 귀여운 울음소리와 함께 걸어간다.

주렁주렁 흔들리는 꼬리를 뒤로하고, 시온은 정신을 차리듯 크게 숨을 내쉬었다.

 

 

시온

불렀던 건 나니까. 미안하지만 이대로, 방으로 와 줘.

 

 

시온

연맹을 통한 의뢰였으니까, 너도 대략적인 건 알고 있겠지만―

타국의 귀족으로부터, 빛마법사의 손을 빌리고 싶다는 이야기가 왔어.

 

 

응. 분명 산대방이, 꼭 시온에게 부탁하고 싶다고 지명한 건이었지?

 

 

(빛마법사의 수는 적지 않다고 할 순 없지만―)

(일부러 개인을 지목해서 의뢰를 하고 싶다고 하는 건 드물어서, 인상에 남아 있어.)

 

 

시온

아아, 맞아. 그 의뢰에, 너도 길드 키퍼로서 동행했으면 좋겠어.

갑작스레 미안하지만, 부탁해도 될까?

 

 

물론이지. 마이스터의 일에 키퍼가 보좌로서 동행하는 일은 이상한 것도 아니고.

라고 할까...... 이렇게 격식을 차려서 이야기한다는 건, 뭔가 특별한 준비가 필요한 거야?

 

 

시온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오히려.

...... 네 일이 없는 편이, 나로서도 고마운 편이지만.

 

 

(......? 무슨 의미일까?)

 

 

의미심장한 말과 침울해 보이는 표정이 신경 쓰였지만, 시온은 그 이상의 것은 말하려고 하지 않았다.

'유메쿠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온 - 통상 달각 스토리 (2)  (0) 2024.02.18
시온 - 통상 달각 스토리 (1)  (0) 2024.02.18
시온 - 통상 스토리 (4)  (0) 2024.02.18
시온 - 통상 스토리 (3)  (0) 2024.02.18
시온 - 통상 스토리 (1)  (0) 2024.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