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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쿠로

시온 - 통상 달각 스토리 (1)

by 유째히 2024. 2. 18.

시온의 팔에 살며시 손을 얹고, 연인처럼 행동한다.

처음에는 안절부절 못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그의 곁에 있게 되었다.

 

 

남성 손님

그런데 시온, 이쪽의 아가씨는?

 

 

시온

그너는, 마기아 제미널의 길드 키퍼예요.

날맏, 계속 함께 보내고 있으니까...

이번에도 제 부탁으로 와 주었습니다.

 

 

여성 손님

아하. 그럼, 혹시 시온 님의 연인?

 

 

몇 번이나 묻는 질문에, 나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미소로 답한다.

 

 

여성 손님

어라, 너무 사사로운 걸 건드린 걸까.

 

 

시온

아니요, 그녀는 조심스러운 여성이니까요.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여성 손님

후후. 정말 잘 어울려.

 

 

남성 귀족

이야, 정말로.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려 오기를 기대하고 있겠어.

 

 

시온

...... 꽤 익숙해진 것 같은데?

 

 

덕분에...... 시온의 대사에도 적응할 수 있게 됐어.

 

 

시온

잘했어. 여기 있는 사람들은 너를 내 연인이라고 믿겠지.

 

 

그의 시선 끝에는, 완전히 어깨를 축 늘어뜨린 의뢰인 남성의 모습이 있었다.

 

 

시온

...... 아무래도 딸의 소개는 포기해 준 모양이군.

 

 

이후에는 이대로, 파티가 끝날 때까지 지나가길 바랄 뿐이네.

 

 

가장 큰 일이 끝났다는 것에 긴장이 풀리고, 작게 한숨을 쉬었을 때―

 

 

덩치 좋은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풍채가 좋은 남성

마이스터 시온, 만나서 영광입니다. 악수해 주실 수 있나요?

 

 

시온

네, 물론.

 

 

풍채가 좋은 남성

실은 나도, 당신과 같은 시기에 빛마법사 마이스터 시험을 치렀거든요.

안타깝게도 저는 떨어져버렸지만요. 그에 비해 당신은... 어린애인데도 휼륭합니다.

 

 

시온

아니에요, 그 정도는.

 

 

(이 사람, 뭔가―)

 

 

함축적인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지만, 정작 시온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이런 상대의 대응도 익숙해져 있는 걸까?)

 

 

시온의 침착한 모습에 안도할 때 남자가 악수를 풀고 씨익 입술을 일그러뜨린다.

 

 

풍채가 좋은 남성

어둠마법의 명가에서 빛마법의 천재가 태어나다니......

신기한 일이네요.

도대체, 어느 분으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일까요.

 

 

시온

...... 무슨 의미입니까?

 

 

풍채가 좋은 남성

아뇨아뇨, 아무 근거도 없는 소문인걸요?

그저―무언가 실수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렇게 소문내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

 

 

풍채가 좋은 남성

저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네요.

뭐, 확인할 수 없는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시온

......

 

 

끈적지근한 목소리로 흘러나온 말을 듣는 순간―

그때까지 미소를 유지했던 시온의 얼굴에서 스르르 표정이 사라졌다.

 

 

(시온...?)

 

 

풍채가 좋은 남성

이런, 무슨 일인가요? 뭔가 짚이는 일이라도?

 

 

시온

......

오랜만이네. 이렇게 정면에서 싸움을 걸어오는,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녀석은―

 

 

어디까지나 차갑고, 고요한 눈동자.

이윽고 시온의 주위에, 호수에서 본 것과 같은 빛의 입자가 희미하게 날기 시작했다.

 

 

(설마, 마법을 사용하려는 건가!?)

 

 

본능이 경종을 울리며, 갑자기 그의 팔에 달려든다.

 

 

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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